육지부 ‘총기 난사 사건’ 모방 범죄 우려

도내 개인 총기 2000여 점···엄격한 관리·감독 시스템 필요

2015-03-01     김동은 기자

최근 세종시와 화성시에서 연이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도민들 사이에서 불안감과 함께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경찰서 등에 보관 중인 총기는 공기총 1209정, 엽총 827정 등 모두 2036정에 이른다.

공기총의 경우 구경 4.5mm, 5.0mm이면 개인이 보관할 수 있지만 살상 능력이 높은 5.5mm 공기총 중요 부품은 파출소와 지구대에서 보관하고 있다.

공기총과 달리 화약을 사용하는 엽총은 단 한발로도 인명 살상이 가능해 관할 경찰서의 통제 아래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경찰서 등에 보관된 총기를 출고한 다음 이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시스템이 없다 보니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수렵 기간에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총기를 출고할 수 있는 데다 오전 6시부터 출고해 오후 10시까지 입고시키면 된다. 총기 소유자가 범죄에 악용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사실상 막을 길이 없는 셈이다.

진모(37·제주시 연동)씨는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내에서도 모방 범죄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무섭다”며 “총기 관리·감독 규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기 소지 허가 시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출고 횟수 제한이나 목적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보다 엄격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