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현정이가 바라본 세상’

카페‘오래된 엘피’서 특별전시회…4월20일까지 그림 30여점 선봬
내달 1일 뚜럼브라더스·러피 특별공연…“도자기 작품도 전시 예정”

2015-02-26     박수진 기자

지난 21일부터 제주시 칠성로에 위치한 카페 ‘오래된 엘피’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김현정(20)양의 작품을 풀어헤친 ‘현정이가 그림으로 바라본 세상’이 그것이다. 해바라기를 비롯해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것처럼 보이는 작품에 특히 눈길이 간다.

26일 전시를 기획한 장군 엔터테인먼트 등에 따르면 전시에서는 김양이 14살 때 부터 그려온 인물화와 풍경화 등 약 30여장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김양이 제작한 엽서 한 묶음을 2000원에 판매 중이다.

전시와 함께 특별공연도 열리고 있다. 지난 21일 펼쳐진 공연에는 싱어송라이터 조수경과 힙합그룹 언비츠가 출연해 힘을 보탰다. 다음 달 1일에는 제주어지킴이 뚜럼브라더스와 러피월드의 ‘러피’가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 입장료(5000원) 전액과 김양의 엽서 수익금, 그림전 기간 내 카페 수입 50%는 자폐아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쓰일 예정이라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김양의 어머니 홍금나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정이가 제작한 도자기 전시도 준비중”이라며 “이번 전시가 끝나는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이어 “현정이가 앞으로도 그림을 계속 그릴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4월 2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김양은 지난 2011년 5년간 그려온 작품을 선보이는 첫 개인전을 ‘문화공간 제주아트’에서 선보인 바 있다. (문의=064-725-6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