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지워지지 않은 중앙선 '헷갈려'

변경 차선정비 미흡 운전자 '혼란'

2015-02-26     윤승빈 기자

제주시내 일부 도로의 차선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26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제주시 이도초등학교 서쪽 도로에 ‘어린이 승하차구역 시설공사’가 이뤄지면서 기존 차선이 변경됐다.

어린이 승하차구역이란 등·하교시간 초등학교 인근 도로의 정체를 막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설치를 위해 차선의 변경이 이뤄진다.

그러나 변경된 차선 정비가 미흡해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기존 중앙선이 제대로 지워지지 않은 채, 새로운 중앙선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해당 도로를 확인한 결과 연북로에서 도남로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은 두 갈래로 나뉜 중앙선에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주시 연북로 연동~이도2동 방면도 상황은 마찬가지. 좌회전진입선이 새로 그려졌지만, 기존에 있던 진입선이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등 운전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신규 차선과 기존 차선이 공존할 경우, 이는 운전자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차선을 변경하는 것과 관련한 예산은 한정돼있어, 제거 작업에 무작정 (예산을)투입할 수 없다”며 “퇴색된 차선에 도색을 하는 것이 더 예산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