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로 가기 위해선 3대 요소 필요”

박경훈 민예총 이사장 서귀포 문화도시 조성 1차 세미나서 주장

2015-02-26     고권봉 기자

서귀포시가 문화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과 문화 창조집단 등 3대 요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박경훈 제주민족예술총연합 이사장은 26일 서귀포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서귀포 문화도시 조성의 출발을 알리는 1차 세미나에서 ‘문화도시 서귀포시를 위한 논의의 전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문화도시의 전제는 나의 24시간 중 문화의 시간대가 얼마나 되는가를 먼저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시간대에서 문화 시간대의 비중을 높여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문화도시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대학과 문화 창조집단, 서귀포시형 문화도시 모델 구현을 문화도시로 가기 위한 3대 요소로 꼽았다.

그는 “문화도시 서귀포시로 가기 위해서는 문화세대를 길러내는 문화교양의 조련소이자 맛보기 훈련소인 대학이 필요하다”며 “대학 문화는 기성문화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는 창조하는 집단이 생산자이기 때문에 생산자 없는 산업은 존재가 불가하다”며 “창조집단은 대학을 통한 배출, 이주민 그룹의 정착을 통한 세대 창출, 외지 인력 및 집단의 유치 활동을 통해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서귀포의 특성과 실태를 반영한 문화도시의 상을 구현해야 한다”며 “농촌과 도시의 공동체에 대한 특성화 인식이 필요하므로 도농복합형, 농촌권, 도심권 등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전문가와 시민 간 공론의 시간을 통해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서귀포 문화도시 조성 추진위원회(위원장 오성휴)의 주관으로 지역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