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대규모 정전사고
어제 최고 17분간 끊겨...제주전역 7400가구 불편
2005-05-25 정흥남 기자
한전제주지사 “구체적 경위 조사 중”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제주 전역에서 동시에 발생, 한전이 원인규명에 착수했다.
24일 한전제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께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 및 남.북군지역 7400여 가구의 전기가 최고 17분 동안 끊겼다.
이날 정전으로 제주시 지역의 경우 노형.연동 5100가구의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이 곳 주민들이 5~10분 동안 순간적으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또 서귀포시 보목지역과 북제주군 애월 지역 1300가구에도 15분 정도 전기가 끊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밖에 남제주군 성산포 지역 등을 비롯한 1000여 가구에도 전기가 나가 이날 오전 9시 30분 전기가 들어오기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올 들어 1000가구 이상 한꺼번에 정전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정전은 오전 9시 30분께 모두 정상을 되찾았다.
그런데 이날 정전사태에 대해 한전은 구체적인 원인을 현재까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날 최장 17분까지 정전이 계속됐으나 ‘인위적 정비작업’없이 자연적으로 정전사태가 소멸됐다.
한전제주지사는 이날 정전이 제주시 삼양동 소재 제주변환소의 전력 변환설비 제어계통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할 뿐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한전제주지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워낙 미묘한 상황아래 전기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태가 초래됐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정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