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 '석주명 선생 기념관' 본격 추진
2018년까지 58억여원 투자…건립추진위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
서귀포시 지역에 나비 연구에 대한 선구자로 알려진 생물학자 석주명 선생에 대한 기념관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24일 나비와 제주학의 선구자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기념관추진위)’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사업은 ‘영천동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18년까지 국비 40억8000만원과 지방비 17억4900만원 등 모두 58억2900만원을 확보해 이뤄지는 것이다.
기념관추진위는 석주명 선생의 연구 업적을 연구하거나 저술 활동 등을 하는 송상용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종신회원과 남상호 전 한국곤충학회장 등 각계인사 19명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이에 따라 기념관추진위는 석주명 선생 업적과 유적 조사 등에 관한 사항과 석주명 선생 기념관 입지 선정 및 건립 사항, 기념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등을 논의하고 결정해 나가게 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비 확보로 어린이 보호 구역 정비 등 기초생활 기반확충 사업과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등 지역경관개선 사업, 지역주민역량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주명 선생은 1908년 10월 평양에서 태어나 송도고보와 1929년 일본 가고시마 고등농림학교 박물학과를 졸업, 개성 송도고보에서 1931년부터 11년 동안 박물교사를 지냈다.
이후 1936년 제주에서 여름 한 달 동안 나비 채집,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2년 1개월 동안 경성제대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대 아열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며 6권의 제주도 총서를 냈다.
1940년 영국 왕립 아시아협회 조선지부에서 발간한 ‘조선 산접류 총목록’은 그를 세계적 나비학자 반열에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