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 긴 연휴 즐거운 귀성
연휴기간 제주찾는 귀성·관광객 18만 예상
공항공사 제주본부 ‘특별교통대책반’ 운영
설 명절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한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17일 오후 제주공항 도착 대합실에는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귀성객들의 얼굴은 모처럼만에 긴 연휴로 넉넉하게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 표정이 역력해 보였다.
직장을 부산으로 옮기면서 아내와 딸을 볼 기회가 자주 없었다는 윤경진(39)씨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일이 바빠 고향을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지만 그래도 이번 명절에는 아내와 딸, 부모님을 뵐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설 연휴는 5일이나 이어져 가족들과 여유 있게 지낼 수 있어 좋다”며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 볼 생각”이라고 덧붙인 뒤 서둘러 공항을 빠져 나갔다.
이번 설 연휴기간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귀성객과 관광객은 모두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설 연휴 14만 8240명이 찾았던 것에 견주면 21.4% 증가한 인원이다.
설 연휴기간 제주기점 항공기는 임시 항공편 93편(국내 87, 국제 6)을 포함해 총 2566편(국내선 2319편, 국제선 247편)이 운항된다. 공급좌석은 임시편 편성으로 1만 7685석이 늘어난 49만 505석이다. 이는 평시 대비 3.7% 증가한 규모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신학기를 앞둔 막바지 연휴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주를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귀성객 및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편의제공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설 연휴기간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반’을 운영한다.
특별교통대책반은 24시간 운영되며, 항공기 운항지원 및 여객서비스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여객청사 1층에 응급요원과 구급차를 항시 대기토록 해 긴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조치와 병원 후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