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평안한 설 명절을 위해
2015년 한 해도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아직 바람에는 싸늘한 냉기가 남아있지만 입춘이 지나서인지 도내 곳곳에서는 조금씩 봄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런 봄의 활기는 설 연휴를 준비하는 제주시내 이곳저곳에서도 묻어난다. 오일시장 교통관리를 하거나 전통시장 부근의 순찰을 하다보면 명절연휴를 준비하는 도민과 상인들의 분주한 모습에 어느덧 차가운 추위도 저 멀리 달아난 느낌이다.
하지만 이런 훈훈한 모습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있다. 바로 연휴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도심지 주·정차 및 도로정체 문제이다.
차례상에 올릴 음식재료를 사러 장을 보러 나오거나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나들이를 나설 때의 좋은 기분이 불법 주정차와 꽉꽉 막히는 도로상황 때문에 엉망이 되면 자칫 설 연휴 자체를 망쳐버린 기분으로 보내게 되기 쉽다.
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앉아 두런두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소회를 푸는 시간이다. 더구나 설 명절은 새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작년의 나쁜 기억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와 같은 도민들의 수고와 불편을 조금이라고 덜기 위해 우리 자치경찰단은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교통 혼잡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이번 특별 비상근무에서 자치경찰단은 제주의 관문인 공·항만을 비롯하여 오일시장, 동문시장 등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그리고 어리목과 성판악 등 한라산 등반로까지 경력을 집중 배치해 차량 정체 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설 연휴 기간 비록 우리 경찰관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반납하며 근무를 하게 되지만 우리의 수고가 명절을 준비하는 도민들이 편의로 이어지고 그래서 편안한 연휴를 보내게 된다면 우리는 그보다 더 보람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도민들이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