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에 쓴소리를?

2005-05-24     제주타임스

며칠 전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강당에서 농업인, 학계, 농업관련기관단체 많은 인원이 모인 가운데 농산물유통환경의 변화와 산지유통체계의 혁신방안에 대한 세미나가 진지하게 이루어졌다.
이날 주제는 거점산지유통센터와 감귤유통혁신을 위한 농, 감협의 역할과 거점산지유통센터 선진지 사례 그리고 농산물 산지유통조직의 혁신사례에 대하여 발표가 있었다.
아마도 참석자들은 산지유통조직의 혁신사례 한국참다래 유통사업단(회장 정운천)사례발표를 가장 진지하게 경청했을 뿐만 아니라 참석자들은 자세하나 흐트러짐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전국 시장을 장악하여 궁극적 목표인 소득향상과 농업인들이 살아남으려는 확신사례가 제주농업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보아진다.

필자가 바라건데 욕심이 있었다면 더 많은 농업인들이 이와같은 사례를 경청함으로서 요즘 이시대가 바라는 변화와 혁신이 되어서 보다 더 농업과 농촌이 기초체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특히 전남 해남에 있는 참다래유통사업단을 참다래와 고구마 2개 품목을 가지고 사활을 걸어 조합원 600여명이 열심히 영농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 이 사업단인들 그동안 힘든 일이 없었겠는가?
말도 많고 불평도 많고 걸림돌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종결단은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발전시킬 것은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업단 자체가 1년 내내 가동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제주도내 감귤선과장수가 800여개 있는데 그 많은 선과장이 고작 3~4개월 가동으로 끝나는 것만 보아도 현 체제로는 도저히 발전이 안 된다고 힘주어 쓴소리를 주었다는데 참석 농업인들이 할말을 잃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입되는 참다래보다 해남사업단 참다래가 돈을 더 받을 수 있었던 방법하며 싸구려 고구마가 이렇게 돈이 될 줄은 어느 누구도 믿지를 않았던 것이다.
더욱이 본 사업단에서는 생산, 판매로 구분하여 생산팀에서 오로지 상품만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부에서는 오로지 어떻게 하면 잘 팔리고 가격을 잘 받느냐에만 두 눈을 부릅뜨고 일을 하고 있고 특히 근래 들어 많은 변화를 주는 것은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에서 사업단을 운영한 결과 600여명의 조합원이 신바람나게 농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석 중<제주시농업기술센터 감귤기술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