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텔·보건여성국장 내정설 등 ‘도마 위’

강익자 의원 “청소년 자유로운 출입에 행정 뒷짐만”
고태순 의원 “元 지사와 사전교감 있었던 것 아니냐”

2015-02-13     박민호 기자

최근 무분별하게 늘고 있는 무인텔이 청소년 혼숙 및 탈선에 무방비로 노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현정화)는 12일 회의를 속개, 제주특별자치도보건복지여성국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청소년 성매매 등 탈선에 무방비로 노출된 무인텔 문제와 보건복지여성국장 사전 내정설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강익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은 “최근 청소년 쉼터에서 만난 아의 증언에 따르면 무인텔에서 혼숙, 음주, 파티 등을 즐기고 있었으며, 심지어 조건 만남 등 청소년 성매매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관리자가 없는 무인텔에 자유롭게 청소년들이 드나들고 있는데 행정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해당 업소에는 ‘청소년 출입금지’와 같은 경고 문구도 없는 실정”이라며 “행정당국에서 청소년보호법 등을 적용,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오종수 도보건위생과장은 “도내 680여개 숙박업소를 담당하는 직원이 단 2명이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경찰·청소년 전문가, 무인텔 사업자 등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임명된 이은희 도보건복지여성국장의 모집·임용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고태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은 “보건복지여성국장 공모 이전 부터 ‘내정설’이 돌았는데 실제 거론됐던 인사가 단독으로 응모, 임명이 됐다”면서 “결국 원희룡 지사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홍기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화북동)도 “개방형직위 모집·임용 과정을 보면 민주적인 절차가 거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임기제 공무원을 뽑을 때 단독 응모의 경우 재공고를 해야 함에도 이 국장이 임용됐다. 이는 채용 절차와 적법성을 무시한 짜 맞추기식 임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은희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에 대해 “제주도가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공평한 기회를 줬고, 저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