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시급”
‘제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경제 대토론회’ 개최
올해 제주경제 7%의 고성장 예상 ‘낙관’
元지사 공약 2019년 GRDP 25조 ‘난망’
제주경제 서비스산업이 제주경제의 성장을 주도하면서 지역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아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은 제주 관광산업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제주경제가 최대 호황을 구가해도 원희룡 지사가 공약으로 제시했던 2019년 GRDP 25조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12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 주관으로 ‘제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경제 대토론회’를 열고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상돈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2015년 국내외 경제여건 점검 및 제주경제 전망’을 주제로 한 의제발표에서 “최근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률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전제, “하반기에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노동공급력 감소 등으로 잠재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그러나 제주 경제는 올해 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낙관적인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제주발전연구원의 예측한 4.5%를 크게 웃도는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성장률은 4.1%로 추정하고, 서비스산업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건설업도 성장세에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제주경제는 2011년 이후 전국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국내 굴지의 게임개발업체인 ㈜네오플의 제주 이전 효과, 기업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성장률은 더 높아질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기 춘 제주발전연구원장은 ‘제주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전전략’이라는 의제발표를 통해 “제주는 2010년까지는 쇠퇴지역이었으나 이후 잠재적 성장지역으로 편입된 후 성장지역으로 진입했다”면서 “지역내 생산이 소득과 지출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원장은 제주의 성장유망산업으로 농림어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
을 꼽고 GRDP(지역내총생산) 25조원 시대 개막을 위해 ▲포용적 성장 ▲창조적 성장 ▲생태적 성장 ▲협력적 성장 등 4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강 원장은 이를 위해 기반산업 내실화 및 고도화를 비롯해 미래성장동력 산업 발굴·육성, 경제성장 인프라 구축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강 원장은 제주경제의 중장기 전망을 통해 기업유치 효과 등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GRDP 규모는 2019년 최대 24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인구와 관광객 수 증가 등의 전제조건이 전망치에 다소 못 미치는 상황을 대입한 보수적 시나리오에서 2019년 GRDP는 최대 22조원에 머물 것이라고 강 원장은 내다봤다. 결국 강 원장의 전망은 원 지사가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민선 6기 도정의 제주특별자치도 발전계획(안)에 주요 목표로 설정된 ‘2019년 GRDP 25조원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현승탁 제주상의 회장은 “앞으로 2~3년이 제주경제의 ‘골든타임’으로, 과거 제주도정이 경험하지 못한 전환기”라면서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합리한 타성을 개혁하고 비정상의 현상들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노력들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김우남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문승일 서울대 교수, 강우현 제주남이섬㈜ 대표, 이병선 ㈜다음카카오 이사, 이보영 ㈜미소아대표,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 등이 원 지상의 진행으로 제주의1차산업과 관광, 창조경제 등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