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군살빼기’ 등 구조개혁 추진

허향진 총장 신년 간담회
11개 학부과 5개과로 통합
2017년까지 정원 10% 감축
제주 지역인재 전형도 도입

2015-02-12     박미예 기자

제주대학교가 2017학년도까지 입학정원을 10% 줄이기로 했다. 제주대는 이와 함께 일부 학과 통합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개혁 계획을 수립,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이날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대는 다음 달 있을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대학 특성화사업에 대비해 정원 감축 계획을 수립했다.

2016학년도에 190명, 2017학년도에 22명을 감축하는 등 2014학년도 기준 2324명인 입학정원을 2017학년도까지 2090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1개 학과(부)가 5개 학과(부)로 통합될 전망이다. 우선 2016학년도에는 자연과학대학의 화학·코스메틱학부와 화학·코스메틱학과를 단일학과로 통합하고, 통신공학과·컴퓨터공학과·전자공학과·전기공학과·스마트그리드공학부의 모집단위를 전기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가칭)로 통합한다. 기계공학과·메카트로닉스공학과·에너지공학과·생명화학공학과는 기게메카에너지화학공학부(가칭)로 개편하고, 미술학부와 미술학과는 단일학과로 통합한다. 또,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체육학부와 체육학과도 단일학과로 통합하고, 2017학년도에는 사범대 체육교육과를 신설한다.

학생정원조정 계획은 현재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교육부 승인 후 학칙에 반영된다.

제주대는 또, 대학구조개혁 평가 시행으로 다음달 20일까지 교육부에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함에 따라 연구 TF팀을 구성했다. 대학구조평가에서 A등급을 받을 경우 정원 감축이 학교 자율재량에 맡겨지고 B등급을 받으면 감축률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 제주대는 이번 평가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시 비중도 올해 30.2%, 내년 34.3% 등 단계적으로 50% 이상 증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고교 출신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인재 전형을 새롭게 도입(모집인원의 5.5%)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