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간 끝나도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 지속

2015-02-12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이 끝났지만 도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은 전국평균을 웃돌면서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하고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지수는 전주에 비해 0.15% 상승, 전국평균 상승률(0.11%)을 상회했다.

전주 상승폭(0.26%)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져 ‘숨고르기’ 국면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른 시도의 상승률을 넘어서며 경기(0.17%)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최근까지 상승률이 1%를 훌쩍 넘어 1.62%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누적 상승률이 1% 이상 된 지역은 제주가 유일한 가운데 전국평균 누계 상승률과 견줘 3배 이상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주 고유의 이사 시기인 ‘신구간’이 끝나긴 했지만 아파트 매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8월 셋째 주 오름세로 돌아선 후 내리 5개월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구간 현상’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다른 시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주택구입 수요가 많은데다 인구 유입이 지속되는 것도 거래가 상승의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도 0.21% 올라 역시 전국평균(0.16%)을 웃돌면서 0.25%롤 기록한 서울과 경기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0.27%)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올들어 1.32%나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제주지역도 사글세 강세에서 전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세가는 날로 치솟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