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민 체감 문화행사 필요”

어제 소암기념관서 문화예술 활성화 위한 찾아가는 현장토론회

2015-02-12     박수진 기자

서귀포시에는 천지연 광장 등 큰 규모의 ‘축제’를 치를 수 있는 장소는 많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해 시민들이 느끼는 ‘문화행사 체감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봉택 서귀포예총 회장은 1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서 개최한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찾아가는 현장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해마다 열리는 탐라문화제에는 10억원 가까이 되는 예산이 투입된다”며 “하지만 서귀포시에는 탐라문화제가 열리지 않아, 시민들은 행사 개최 여부를 알 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서귀포 문화단체들에게도 예산을 편성, 시민들이 행사를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상금 서귀포 문인협회 지부장은 “행사를 진행하려고 하면 대부분 자부담 비율이 50%다. 행사 규모가 커질수록 부담이 많이 된다”며 “자부담 비율을 낮춰준다면 예술인들이 보다 더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충언 서귀포미협 회장은 “도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돼있는 서귀포시 유토피아로 등을 걷다보면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역주민 또는 관련 단체들과 협의를 전혀 하지 않은 채 엉뚱한 작품을 갖다놓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용범 제주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서귀포시에서 문화예술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귀포예총·서귀포문인협회·서귀포사진가협회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서귀포국악협회와 무용협회·음악협회 등 ‘공연’과 관련된 단체와의 토론회는 추후에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