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동산 범죄 척결 최선”
조희진 제주지검장 취임 기자간담회
“조합장 불법선거 엄중 처벌
아동·여성폭력도 적극 대응”
검찰 창설 67년 만에 첫 여성 지검장 자리에 오른 조희진(53·연수원 19기) 신임 제주지검장이 환경, 부동산 범죄 척결과 아동·여성폭력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사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 지검장은 11일 오전 취임식이 끝난 후 검찰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히고 향후 조직 운영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선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천혜의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최근 외국자본도 많이 유입되고 사건사고도 많아 검찰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제주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범죄, 부동산 범죄 등에 대해서는 시의적절하게 법집행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서는 “제주지역에서 1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사전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불법 선거에 대해서는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아동·여성폭력에 대해서는 처벌 뿐만아니라 피해자 구제에도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아동과 여성폭력에 대한 2차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관련사건의 무죄 비율도 늘고 있어 과학적인 진술분석 등 엄격한 증거 적용에 대비한 연구를 통해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피해회복에도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조직운영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법질서 확립과 부패척결이 가장 중요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지검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했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공판2부장·형사7부장), 법무부 과장(여성정책담당관), 고양지청 차장검사, 천안지청장 등을 거치며 가는곳마다 ‘여성 1호’ 기록을 만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