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입 통계 “뻥인가 오류인가”

2013년 道 6조5000억 집계
韓銀 제주본부는 3조7000억
‘2배 차이’ 신뢰 문제 불가피

2015-02-10     김승범 기자

제주도가 작성한 관광수입통계가 한국은행이 작성한 수입통계와 큰 차이를 보이며 신뢰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관광협회)가 집계한 2013년 관광수입은 총 6조5000억원이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자체 조사한 관광수입은 3조7000억원으로 도의 집계와 3조원 가까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양 기관의 수입통계가 차이가 나는 것은 집계 방법이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는 표본조사를 활용해 관광객(국적별) 1인당 지출액과 관광객수를 곱하는 방식이며,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관광사업체 매출과 신용카드 이용액 등을 전수조사 한다.

양 기관 모두 조사방식에 따른 한계점은 보이고 있다.

도의 통계는 크루즈 관광객 증가 예측이 미흡하고, 기초자료(신용카드) 접근의 한계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경우 관광산업 이외의 기타산업은 제외되고, 매출누락분(현금)이 미반영 됐다.

관련업계에서는 “조사 기관별로 통계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신뢰성이 떨이지고 있다”며 “행정당국의 통계는 실적을 부풀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관광 수입 추계방법 개선에 나서고 있다.

도는 (가칭)‘제주특별자치도 관광수입 산출 개선 T/F팀’을 이당 중에 구성해 추계개선방안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T/F팀에는 제주도·한국은행 제주본부·제주발전연구원·제주관광공사·제주도관광협회 등의 실무책임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달 중 T/F팀을 구성해 추계방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수렴과 협의를 통해 재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