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등 생산공장 입주 놓고 갈등 고조

성산읍 삼달리 등 반대 주민 서명운동 등 논란 확산

2015-02-08     고권봉 기자

[속보]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서 아스콘과 레미콘 등 생산 공장 시설 설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본지 2015년 2월 6일 2면 보도)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인근 지역 주민 등이 반대 서명 운동까지 나서고 있어 앞으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신풍리, 성읍리, 난산리 등 일부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삼달1리 건축폐기물 처리 업체 입주 반대 주민회(대표 강문언)’는 8일 성산읍 삼달1리 건축폐기물 처리업체(일승산업)가 아스콘과 레미콘, 시멘트 등 공장시설 허가 신청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스콘과 레미콘 등 공장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수질오염과 날림먼지 등 환경 오염문제는 물론이고 공사장의 대형 공사 차량 수시 운행으로 교통사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 6일 지역 주민들로부터 서명운동을 벌여 1차로 189명의 반대서명 용지를 서귀포시에 전달하고 아스콘 등 공장시설 설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인근 한 주민은 “건축폐기물 처리업체가 삼달리 주민에게 마을발전기금 연 1000만원 등 몇 가지 협약사업을 제안했지만 마을의 미래가치와 자녀의 건강과 목숨이 달린 일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심지어 이 공장 근처 300m 이내에 농업용수원과 생활용수 탱크가 있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는 오는 12일까지 이들에게 명확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 삼달1리마을회는 올해 마을 총회에서 이번 건을 안건으로 상정해 사업자가 마을발전기금 연 1000만원 기부 등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일부 주민이 폐암이나 진폐증 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오염시설물의 설치를 거부 의사를 밝히자 마을회는 삼달1리 개발위원회에 동의 결정권을 넘기고 회의를 끝냈다.

이 때문에 현재 공장시설 설치에 대한 공은 삼달1리 개발위원회로 넘어왔으며, 구체적인 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달1리 마을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서 사업자 측에서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