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에서 '예능 대세’로
서장훈 등 진솔한 모습으로 호응
스포츠 스타들이 필드를 벗어나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앞서도 선수생활 은퇴 후 예능인 혹은 방송인으로의 전업을 꾀한 사례들이 심심치 않았지만 대개는 실패했다.
그러나 서장훈(41), 추성훈(40), 안정환(39)은 좀 다르다. 수명이 길다. 지상파 프라임타임 예능 프로그램에서 1년 넘게 버티고 있다. 이쯤되면 이들이 스포츠 스타 출신 예능인의 원조이자 확실한 성공사례인 강호동의 뒤를 이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지금도 현역 이종격투기 선수로 뛰는 추성훈은 2010년 SBS TV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바가 있긴 하지만 딱히 연예인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2013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딸 사랑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그는 지금껏 1년 넘게 일요일 황금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멤버로 활약 중이다.
‘반지의 제왕’ ‘그라운드의 테리우스’ 안정환은 지난해 1월 시작해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MBC TV ‘아빠! 어디가?’ 시즌2에 아들 리환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역시 1년간 일요일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에 기여했다.
서장훈은 지난해 김구라, 김민종, 이하늬, 김재원 등과 함께 출연한 MBC TV ‘사남일녀’를 시작으로 농구선수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후 MBC TV 토크쇼 ‘세바퀴’에 고정 멤버로 합류해 지금까지 출연 중이다.
세 사람 모두 혼자서 진행을 한다거나, 코미디를 펼치는 일은 전혀 없다. 여러 연예인이 한꺼번에 출연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집단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일원으로서, 딱히 예능에 대한 부담없이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게 시청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