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단지 인수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4일 속개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의 제주특별자치도기획조정실·민군복합형관광미항갈등해소지원단·규제개혁추진단·서울본부·제주발전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한 2015년도 주요업무보고 자리에선 중문관광단지 인수에 따른 재정운영계획과 효율적인 운영관리 방안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김영보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감정가 2000억원이 넘는 중문관광단지 인수를 위해선 재원조달 등 구체적인 자금운영 계획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하더라도 추가 세원확보 없이 매입에 나선다면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중문관광단지 인수에 따른 재원 확충방안으로 시내면세점과의 연계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현재 신규허가로 나오는 시내 면세점과 연계, 이에 따른 수익을 관광활성화를 위한 재투자와 매입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17일 중문관광단지인수대책추진 T/F팀을 구성했다. 이후 한국관광공사는 제주도에 중문관광단지 일괄 매각 우선협상을 제안했고,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1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15일 관광산업경쟁력강화지원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중문광단지 인수 작업에 뛰어들었다.
제주도는 이달 중 매입대상 토지 및 시설에 대한 정밀실사를 실시하고, 매입주체 결정 및 자금 확보·운영방안 등을 마련, 오는 7월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의 제주도의 계획은 인수를 위한 계획일 뿐 인수 계약 체결 이후의 구체적인 중·장기 운영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중앙정부와 연계해 제주관광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전문용역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구 제주도기획조정실장은 “현재 전담조직을 구성,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내면세점 연계 방안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