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다문화 고부열전 '해녀 할망과 짜장면집 며느리'
2015-02-04 제주매일
제주도의 해녀 오매춘(73) 씨는 시어머니 뒤를 이어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물질을 해 왔다.
그의 아들과 베트남 출신 며느리 누엔티니(31)는 근처에서 중국집을 운영한다.
오씨가 딴 소라와 성게는 아들네 중국집에서 만드는 짬뽕에 사용된다.
이제 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 오씨는 며느리가 물질을 이어받기를 바란다.
중국집에서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누엔티니는 시어머니가 이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자리를 피해버린다.
오씨가 가꾸는 귤밭을 둘러싼 말다툼도 고부 간에 마음을 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좀 더 편했으면 하는 마음에 귤밭을 팔자고 한다.
오씨는 힘들게 물질한 돈으로 마련한 만큼 소중하기만 한 밭을 팔자는 며느리의 이야기에 화가 난다.
반면 며느리는 어머니에 이어 남편까지 나서 귤밭을 왜 파느냐고 타박하니 서운하기만 하다.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참다못한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물질 실력을 확인하고자 베트남 까마우의 사돈댁으로 함께 떠난다.
오씨는 며느리가 어릴 적 수영하면서 놀았던 강에서 며느리의 수영 실력을 보게 된다.
물질을 이어받는 문제를 두고 고민 중인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가 5일 오후 10시 45분 EBS TV '다문화 고부열전 - 해녀 할망과 짜장면집 며느리' 편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