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경찰 ‘갑질’ 즉각 개선

본지 보도 당일 대책 내놔
평일 주간 출입문 개방 등

2015-02-03     윤승빈 기자

속보=제주지방경찰청의 출입 통제 시스템이 ‘갑질’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본지 지적(2월 3일 1면 보도)과 관련, 경찰이 출입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앞서 각 출입문마다 지문인식통제시스템을 운영, 민원인의 접근을 통제해 결과적으로 경찰 권위를 높이는 ‘갑질’행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대외적으로 ‘민원인과 소통하는 경찰’을 강조하면서도, 입구부터 민원인을 막아서는 등 ‘소통 없이 폐쇄된 경찰’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청은 민원인이 많은 평일 주간 시간대에는 지문인식기를 거치지 않아도 출입할 수 있도록 모든 출입문을 전면 개방하고, 주말과 야간시간대에만 지문인식기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시스템 상 당장 개방이 어려운 정문을 제외한 후문과 측문(동·서)의 경우 민원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이날(3일) 곧바로 개방했다.

지방청 관계자는 “보도 이후 회의를 거친 결과 지방청 출입문이 민원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를 개선해 ‘민원인과 소통하는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방청의 출입 시스템 개선은 제주매일이 연중 캠페인으로 추진하고 있는 ‘甲(갑)질없는 사회, 존중하는 우리’의 첫 해결 사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