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반 덩어리’ 이동피해 확산
동부지역 해상으로 북상 중 일부 해안가로 밀려와
유입된 500t 가운데 320t 수거…친환경농가 공급
2015-02-01 한경훈 기자
북상하고 있는 괭생이 모자반 덩어리가 제주시 동부지역 해안가에도 밀려와 대대적인 수거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30일 헬기를 이용해 모자반의 이동경로를 조사한 결과 서부지역 유입은 더 이상 관찰되지 않고 있으나 모자반 덩어리가 함덕·김녕 해상 쪽으로 북상하면서 그 일부가 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
중국 연안에서 자라던 것으로 추정되는 모자반은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 북상하다가 지난달 8일부터 제주시 서부지역 항·포구와 해안을 뒤덮기 시작했다. 모자반은 제주시 동부지역 해안으로 이동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지역 항·포구 및 해안가에는 모자반이 500t 가량 유입된 것으로 제주시는 추산하고 있다.
모자반은 어선 출어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해안가에 쌓여 썪을 경우 악취를 풍길 우려도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굴삭기 24대와 차량 31대, 인력을 동원해 항·포구와 관광객 많이 찾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모자반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320t 정도를 수거했다. 지난 주말에는 함덕해수욕장에서 수거작업을 벌였다. 수거한 모자반은 친환경농가에 거름으로 공급, 처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인 제주시 연안환경관리담당은 “북상하는 모자반이 점차 제주를 빠져나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동경로 및 분포도 조사 결과에 따라 모자반 유입이 많은 지역에는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신속히 수거·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