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마트 관광호황 특수 '톡톡'

매출 전년 동월比 13.5% 증가 …지역 기여도 높여야

2015-02-01     신정익 기자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도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업체들의 지역 기여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1일 발표한 ‘2014년 제주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대형 소매점의 매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3.5%나 증가했다.

오락, 취미, 경기용품 등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신발, 가방?가전제품?화장품?기타 상품 등은 늘었다고 제주사무소는 설명했다.

도내 대형 소매점의 매출은 2013년 1월 -9.7%를 기록한 후 다음 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작년 7월까지 계속됐다. 작년 8월 다시 3.0%로 증가세로 전환된 후 지난달까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2년 동안 전년동월 대비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단 2개월뿐인 셈이다.

같은 기간 전국 대형소매점 매출액은 감소세가 대세다. 제주는 전국 흐름과는 대조적이라는 얘기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대형소매점의 전국평균 판매액지수는 작년 8월 한 달을 제외하곤 모두 작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결국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 증가가 대형소매점의 매출 호조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내국인면세점과 대형마트로 내국인 관광객과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전국 최상위권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관광객 증가에 따른 ‘과실’을 독식하는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의 경우 기업이익의 지역 환원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