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상승폭↑

신구간 영향 전국 최고 수준…내리 5개월째 강세

2015-01-29     신정익 기자

본격적인 ‘신구간(新舊間)’이 시작된 후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하고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지수는 전주에 비해 0.24% 상승, 전주 상승폭(0.23%)을 소폭 웃돌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및 수도권, 지방평균(0.9%)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1월 한 달 상승률이 벌써 1%를 넘어 1.21%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제주 고유의 이사 시기인 ‘신구간’에 맞춰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8월 셋째 주 오름세로 돌아선 후 내리 5개월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9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어 도내 아파트 매매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구간 현상’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다른 시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주택구입 수요가 많은 것도 거래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들어서도 전국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인구유입에 따른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아파트 매매가 강세 현상은 당분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는 0.17% 올랐다. 전주 상승폭(0.12%)에 비해 다소 확대됐다. 전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세가는 날로 치솟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