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도민 소비심리 ‘냉각’

한은제주본부 소비자 동향 조사서 지수 대부분 감소
감귤값 하락·연말정산 증세 후폭풍 따른 불안감 작용

2015-01-28     신정익 기자

새해들어 제주지역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은 28일 ‘1월 제주지역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제상황에 대한 도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CCSI는 102로 지난달(104)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CCSI는 지난해 8월 109로 정점을 찍은 후 9월과 10월 107, 11월 106, 12월 104에 이어 이달 102로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인 것을 의미하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주지역 CCSI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4월 109로 가장 높았으나 5월 103으로 떨어진 후, 8월 다시 109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새해를 맞은 기대감보다 감귤값 하락과 연말정산 증세 후폭풍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93)가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반면,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 CSI(97)는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CSI(97)는 전달과 같았으나, 소비지출전망 CSI(106)는 4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여행비와 교양·오락·문화비, 교통·통신비 등은 각각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의류비와 내구재, 외식비는 5~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가계의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76)와 향후경기전망 CSI(89)도 전달보다 각각 2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 CSI(85) 역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반면, 금리수준전망 CSI(88)는 1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가계의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 CSI(129)는 2포인트 하락했지만, 주택가격전망 CSI(129)와 임금수준전망 CSI(119)는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0일 도내 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