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1개 조합장 선거전 '불꽃 레이스'
조합장 출마 예상자 75명
평균경쟁률 ‘2.4대 1’ 안팎
선거인수 10만663명 추정
오는 3월 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군이 사실상 확정되고 있다.
27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강덕재) 등에 따르면 이번 동시선거는 작년 6월 제정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관위 주관으로 실시된다.
도내에서는 농협과 제주감협, 축협 등 농협계통 23곳과 수협 6곳, 산림조합 2곳 모두 31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한다. 출마 예상자는 27일 현재 75명에 이르고 있어 평균경쟁률은 2.4대1 안팎이 될 전망이다.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인수는 모두 10만663명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먼저 농·축협의 경우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로 정리된 표선농협과 대정농협, 감귤농협, 제주양돈농협 등 4곳을 제외한 19곳은 경선이 불가피하다. 이들 ‘무주공산’ 농협은 2~4명의 출마예상자들이 세 확산에 분주하다.
당초 양용창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가 굳어지던 제주시농협은 고봉주 전 이사가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최대 관심권으로 부각되고 있다.
구좌농협과 조천농협, 효돈농협, 중문농협은 현직 조합장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선거에서 승패가 갈려 이번에 ‘리턴매치(return match)’가 예상되는 성산일출봉농협과 안덕농협, 위미농협 등은 초박빙의 대결이 전개되고 있다. 현직 최다선(4선)인신인준 한림농협 조합장의 ‘5선’여부도 주목을 받고 있다.
6개 수협 가운데 서귀포수협을 제외한 5개 수협은 현직과 전·현직 임원간 불꽃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서귀포시수협의 경우 김미자 전 상무가 출사표를 던져 도내 첫 여성조합장 탄생 여부가 관심이다.
농·수협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지만 2개 산림조합도 치열한 경합이 전개되고 있다. 제주시산림조합은 현직 조합장과 전 상무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는 서귀포시산림조합은 무려 5명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동시선거 최대 격전지를 떠올랐다.
이번 선거의 후보 등록은 다음달 24, 25일이다. 공식선거운동은 다음달 26일부터 선거일 전인 3월 10일까지 제한된 방법으로 후보자 본인만 할 수 있다. 투표는 도내 21곳에서 이뤄지고 개표는 4곳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