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男-슬림 女’ 뚜렷
高3 10년 새 남학생 2.3㎝-여학생 2.6㎝ 커져
전국 고3생 평균보다 ‘키 짧고 몸 가벼워’
제주지역 고교생들의 체격이 하체가 길고 상체가 짧아지는 이른바 ‘서구화’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남학생들의 체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학생 체격은 신장이 커지는 데에도 불구하고 가슴둘레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제주지역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는 모두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제주도 교육청이 1994년과 2004년 제주지역 초.중.고교 학생 체격검사를 분석한 결과 고3생을 기준으로 남학생 평균 키는 172.9㎝, 몸무게는 67.5㎏으로 나타났다.
고3 여고생은 평균키가 160.2㎝, 몸무게는 55.4㎏으로 집계됐다.
남학생은 10년전에 비해 키가 2.3㎝가 커졌으며 몸무게는 5.6㎏ 늘었다.
10년 전에 비해 여고 3년생은 키가 2.6㎝커졌으나 몸무게는 2.1㎏ 증가했다.
또 고3 남학생의 가슴둘레는 10년전보다 1.8㎝ 증가한 반면 고3 여고생의 가슴둘레는 오히려 10년전 보다 1.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남학생은 키 증가율에 비해 몸무게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커 비만경향이 있는 반면 여학생들은 키 증가폭에 비해 몸무게 증가폭이 미미하고 가슴둘레가 적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10년간 고3 남학생 앉은키는 0.3㎝, 여학생은 0.7㎝ 커지는데 그쳐 이 기간 키의 증가폭에 크게 밑돌아 하반신이 길어지는 체형인 이른바 ‘서구화’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교육부가 2004년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학생들의 체격은 고3생을 기준으로 남학생 키는 173.60㎝, 몸무게는 68.11㎎으로 나타났다.
또 여고 3년생 전국 평균은 키 161.11㎝, 몸무게는 55.79㎏으로 집계돼 제주지역 고 3생들이 전국 평균보가 키가 짧고 몸무게 역시 가벼운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