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을 핵심 사업으로”

부영 시내면세점 출사표…“매해 20억 지역 환원”

2015-01-27     진기철 기자

부영그룹이 면세점의 ‘제주 본사’ 운영과 연간 20억원의 지역 환원을 약속하며, 면세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부영그룹은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레저사업을 새로운 그룹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핵심사업 축의 하나로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전문경영인인 이삼주 부영주택 사장과 면세사업단의 황인기 전무, 호텔신라 출신의 이덕기 상무가 함께했다.

부영은 우선 면세점 특허 취득 시 면세점 매장은 부영호텔&리조트에 지하 1층과 2층 복층형식으로 4257㎡ 규모로 운영키로 했다. 이 가운데 제주특산품 매장은 193㎡정도 할당할 계획이다.

또 면세점 운영인력의 95%를 지역주민으로 채용하는 한편 청년일자리 만들기와 도민 채용박람회,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부영은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개점 2년차부터 연간 2500억원을 내다봤다. 이에 따른 지역사회 환원 액수는 매출액의 약 1% 수준인 연간 20억원을 제시했다.

이날 제시된 사회공헌활동은 기숙사 및 도서관 신축 기증,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 실시, 골목상권 시설 개보수 및 경영컨설팅, 독거노인 생활 및 의료 지원, 문화 및 체육행사 지원 등이다.

하지만 지역 환원 규모와 제주지역특산품 매장 규모를 놓고 생색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덕기 상무는 “제주지역특산품 매장은 단계적으로 넓혀나가며 성장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영은 이날 앵커호텔 매각설과 준공지연, 늑장 지하도 건설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지하도는 1월 19일 착공했고 호텔은 7월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라며 “호텔 매각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광활성화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라 현재 카지노를 할 수 있다, 없다 애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