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입 농·축산물 절반 폐기·반송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본부 지난해 18t 중 9t 처리
2015-01-26 신정익 기자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수입된 농·축산물 가운데 절반의 물량이 폐기되거나 반송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서호석)는 지난해 해외여행객들이 제주공항을 통해 들여온 외국산 농·축산물은 1만284건, 18t으로 이 가운데 수입 금지품목인 생과일과 소시지, 육포 등 8748건, 9t이 폐기·반송됐다고 26일 밝혔다.
수입건수로 폐기 또는 반송된 수입 농·축산물은 85%에 이른다.
개와 돼지고기, 쇠고기육포 등 동물과 축산물 2t은 전량 폐기·반송됐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성 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감귤과 사과, 배 등도 16t이 수입됐으나 도내 농림산업과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해외병해충 기주식물 등 7t도 폐기·반송됐다.
제주본부 강익상 제주공항사무소장은 “지난해 제주공항으로 입국하는 국제선 및 해외 여행객은 8080편, 11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38%, 45% 늘었다”며 “특히 구제역과 AI 발생국가를 방문한 축산관계자도 451명으로 39% 증가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구제역과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등 위험노선 입국장에는 검역인력과 탐지견을 집중 배치하겠다”며 “구제역과 AI 발생국으로 여행하는 축산관계자들은 반드시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