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제주에 살어리랏다”
도시 청년들 워킹홀리데이 참여 ‘눈길’
사회적 경제가치 바탕 청년문화 창출
도시의 청년들이 제주 농어촌 지역을 찾아 농가 일손을 돕고 여행도 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젝트에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서연(21·여·군산대)씨는 겨울 방학기간 동안 돈도 벌고 여행도 하면서 농촌의 마을공동체 생활과 함께 진짜 제주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워킹홀리데이’ 1기에 친구와 함께 지원했다.
김씨는 “3일 동안 일하러 갔던 대정읍의 딸기 농장에서 만난 여성 농부인 김정임 아주머니는 헤어질 때 눈물을 글썽거리셨다”며 “저희를 딸 같이 여기시며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농촌의 따뜻한 정에 대해 감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제주워킹홀리데이 1기에는 김씨를 포함한 20명의 청년으로 구성, 제주에 머물며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제주워킹홀리데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사회적 기업 오마이컴퍼니와 (주)해녀의 꿈, 서귀포귀농귀촌협동조합과 트래블러스맵이 공동으로 기획한 것으로 일손이 부족한 제주의 농어촌과 단기 일자리와 함께 삼포세대라 불리는 이 시대의 아픈 청년들을 아름다운 제주와 이어주자는 아이디어를 통해 마련됐다.
특히 워킹홀리데이는 단순히 일과 여행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제주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제주 사람 책’이 일주일에 두 번씩 열리고, 마을 기자단과 마을영상제작 등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마을 프로젝트도 함께 시행된다.
제주워킹홀리데이 2기는 22명의 참가자로 구성돼 다음 달 2일부터 2주간 진행된다.
성진경 오마이컴퍼니대표는 “걱정과 달리 청년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서 놀랐다”며 “제주를 사랑하는 청년과 마을의 문제를 유쾌하게 해결하는 징검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광희 서귀포귀농귀촌협동조합대표는 “이번 프로젝느틑 청년 실업과 일자리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청년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오마이컴퍼니 홈페이지 (www.ohmycompany.com)나 제주워킹홀리데이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jejuworkinghoilday)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