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2015-01-26     박수진 기자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거듭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제주 축산진흥원 내에서 사육중인 260여 마리의 제주흑돼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타 지방에서 키우는 흑돼지의 경우 귀가 크고 앞으로 뻗은데 반해, 제주흑돼지는 귀가 작고 위로 뻗어 있다. 또한 차별된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체질이 튼튼하고 질병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3세기 삼국지(三國志) 중 위지 동이전(魏志 東夷傳)과 18세기 성호사설(星湖僿說) 등을 보면 제주흑돼지가 유서가 깊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돗수애(돼지순대)’, ‘돔베고기(돼지수육)’, ‘돗새끼회(암퇘지 자궁 속의 새끼돼지로 만든 회)’등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 등에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흑돼지가 조만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더욱 안정적으로 혈통이 보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