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마을만들기 ‘주민중심’이 열쇠”
제발연 문순덕 연구원 문화 다양성 체계적 활용 강조
2015-01-25 박수진 기자
각 마을마다 ‘브랜드’를 입혀 후세대 등에게 계승하는 성공적인 ‘마을만들기 사업’이 되려면 행정이 아닌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제주발전연구원 문순덕 책임연구원(사진)은 25일 ‘제주지역 마을만들기 사업의 문화적 접근과 실천 과제’라는 자료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문 책임연구원은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주로 경제적인 면에 중점을 뒀다”며 “이 때문에 마을주민의 참여 저조, 행정 중심의 마을만들기, 단기사업 중심의 지원 등의 문제점이 생겼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책임연구원은 “제주의 경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는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등을 추진해 마을만들기 사업의 모범사례로 꼽힌다"며 ”도내의 많은 마을이 가시리처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마을’이 되려면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책임연구원은 “무엇보다 ‘행정지원 의존형’에서 문화다양성에 기초한 ‘주민 주도형 사업’이 돼야 한다”며 “(가칭)마을 문화자원 조사위원회를 조직해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마을이 새롭게 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리더가 필요하다”며 “현장 활동가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협력자들의 협조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도 설립해 기획 단계는 물론 중간 점검과 관리를 해야 한다”며 “평가 제도도 도입해 사후 관리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