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간(新舊間)’ 가스사고에 유의하자

2015-01-22     제주매일

오는 25일부터 제주고유의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이 시작된다. 신구간은 대한(大寒)후 5일에서 입춘(入春)전 3일 사이로 보통 일주일간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집안손질을 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은 이른바 신구세관(新舊歲官)이 교대하는 과도기간으로 지상의 모든 신격(神格)이 천상에 올라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내려오기까지의 공백기간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지상에 신령이 없는 것으로 관념되고 있다. 그러기에 이 기간에는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평소에 금기됐던 일들을 해도 아무런 탈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이사를 하기 때문에 이삿짐 행렬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이사철 때마다 끊이지 않고 언론매체 등을 통해 가스사고를 접할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최근 3년간 6건의 가스누출 사고로 인명피해 8명, 재산피해 2천여만원이 발생했다. 이들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가스시설 철거 후 밸브 막음처리를 하지 않고 방치된 상태에서 가스 누출이 주요원인으로 이웃주민은 물론 건물까지 인명․재산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사할 때 사전에 가스공급업체나 제주도시가스에 연락해 가스시설을 철거하거나 설치하고 안전점검을 받고 난후 가스를 사용해야 하고, 부득이 하게 본인이 가스시설을 철거 할 경우에는 메인밸브 잠금 및 막음처리를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신구간 우리 자신 스스로가 조그마한 관심으로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없는 안전한 신구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각 가정에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평상시 사용법을 익혀 언제 닥칠지 모를 위험으로부터 내가정의 행복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