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 고사木 목재자원으로 활용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시험림 탐방데크 설치
2015-01-21 김승범 기자
소나무재선충 감염목이 열처리 등을 거쳐 목재자원으로 활용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21일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을 열처리해 시험림 탐방객들을 위한 탐방데크를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이동식 열처리기를 자체 개발해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 중 산업용으로 가치있는 원목을 선별하고 고온의 열처리를 한 후 방제와 목재를 탐방데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시험림에 탐방로 일부구간에 시범적으로 탐방데크 200m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1.2km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열처리기는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점까지 이동해 작업이 가능하도록 이동식으로 제작됐다. 이 열처리기를 이용할 경우 소각 및 매립을 위해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정성철 박사는 “제주지역의 오름이나 공원, 식물원 등의 탐방로나 산책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의 응용개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의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은 약 54만5000본으로 모두 약제훈증·파쇄·소각·매립 등으로 폐기되고 있다.
이 방법들은 독성위험 및 작업비용의 부담과 더불어 자원 재활용의 측면에서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