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쓰나미' 예외 아니다
1200명 불시메시지에 따라 첫 '실전연습'
2005-05-21 김상현 기자
지난 3월 일본지방의 지진으로 도내 최초로 지진해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개청 1주년을 맞아 20일 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 일원에서 '지진해일과 해상테러대비'훈련이 실시됐다.
남제주군이 주관한 이번 훈련은 특히 12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가했으며 불시 메시지 훈련이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 실전을 방불케 했다.
이와 함께 마라도 관광을 마치고 송악산 산이수동 포구에 도착한 250여 명의 관광객과 해녀 50명, 어선 등이 실제 참가해 훈련의 의미를 높였다는 평가다.
훈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실시됐다.
공군본부소속 시누크 헬기와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헬기 4대를 비롯해 해양경비정, 고속구조보트, 해상 제트스키, 어선 등 모두 350여 점의 각종 장비가 동원됐는데 유람선 관광객 및 선박대피, 헬기를 이용한 해녀구출, 소방대원의 인명구조 훈련 등의 순서로 실시됐다.
특히 지진발생에 따른 상황대처로 지진발생 시 가정, 보행자, 운전자 등의 신속한 대피훈련과 함께 주택화재 발생으로 인한 진화 등의 훈련도 벌어졌다.
박창순 소방방재청 차장은 "지진해일과 해상테러 발생에 따른 상황대처 및 대피. 화재진화. 응급복구. 테러진압 등 민.관.군.경 종합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자연재난과 해상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대처능력을 배양하는데 훈련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훈련의 전 과정이 행사장에 설치된 대형 LED모니터(6*4m)를 통해 생중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