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택시기사 ‘기적’을 선물하다”

40대 여성에 신장 기증…어제 서울서 이식 수술

2015-01-21     윤승빈 기자

올해 첫 신장기증인이 제주에서 탄생해 화제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도내 거주하는 이득만(51)씨는 21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만선신부전증으로 투병생활을 해온 40대 여성 이모씨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이씨는 지난 2009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장기 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후원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9월 신장 장기기증자로 등록, 올해 첫 신장기증인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이날 낮12시께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이씨는 현재 회복 중에 있다.

특히 이씨는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택시운전기사로, 차량 내 장기기증 홍보물을 비치해 두는 등 평소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득만 씨는 “20년 전 갑자기 위에 천공이 생겨 위급한 상황에 처했는데, 이웃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다”며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사랑의장기운동본부를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장을 기증받은 이씨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아 혈액투석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런 기적을 선물해 준 이식자분과 본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