亡者의 마지막 길벗, 편안하여라
본태박물관 ‘꽃상여와 꼭두의 미학’전
2015-01-21 박수진 기자
본태박물관(관장 김선희)은 올해 첫 기획전시인 ‘피안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꽃상여와 꼭두의 미학’전을 지난 1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상장의례는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마지막에 치르게 되는 관문이다. 그 관문을 통과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상여(喪輿)’다. 상여는 사람의 시체를 묘지까지 실어 나르는 용구를 뜻한다.
조선 후기 일반 백성이 사용하는 상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여는 단층에서 복층구조로 변화해 화려하고 다양한 장식물을 부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식물은 길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꾸며지고, 상주는 망자가 평안하게 저승으로 가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또한 망자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꼭두는 주로 공양물을 지니고 있는 동자, 동물을 타고 있는 승자 등의 모습을 띄고 있다.
요즘에는 이런 상여를 비롯한 다양한 부속품이 ‘미술품’또는 ‘수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태박물관은 현재까지 남겨진 상여와 부속품인 꼭두, 용마루, 용수판 등 완벽한 형태를 지닌 400여점을 소개한다.
김선희 관장은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전통상여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문의)064-792-8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