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철새도래지서 ‘AI’ 확인

위생시험소 검사결과 양성
道, 출입통제·방역 등 강화

2015-01-20     이정민 기자

제주시 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폐사축이 발견돼 축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구좌읍사무소 직원이 철새도래지를 예찰하던 중 폐사축(흰뺨검둥오리) 2마리를 발견하고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폐사축 1마리에서 AI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인지, 저병원성인지 확인을 위한 검사를 의뢰했다.

제주도는 현재 고병원성 확진에 대비, 철새도래지를 출입하는 주요 도로 입구에 생석회를 설포하고, 폐사축을 발견한 곳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AI 확진 시 야생조수류 예찰지역(반경 10km 이내) 지정 및 예찰지역 내 사육가금류의 이동제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하도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통제 및 광역방제기를 이용한 소독과 가금사육농가의 방역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철새 도래지와 인접한 ‘올레’(21코스)도 일시 통제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 결과가 내일(21일) 또는 모레 중으로 나올 것”이라며 “고병원성으로 확인 시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이후 도내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AI바이러스 중 고병원성이 확진된 사례는 1차례(지난 해 5월 10일, 철새 분변서 검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