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활성화 대책 마련 절실”
원희룡 지사 서귀포시 연두방문…지역 민원 봇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귀포시를 연두 방문한 가운데 시민과의 대화에서 지역 민원이 봇물이 터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취임 6개월 여 만에 처음으로 서귀포시를 방문해 시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서귀포시민들은 원 지사를 향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예산 책정, 서귀포항 활성화 등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이날 김태형 천지동통장협의회장은 “서귀포항에서 여객선터미널이 잘 구축됐지만 이를 이용하는 여객선이나 선박은 전혀 없다”며 “카페리 선박 등 여객선이 서귀포항으로 들어오게 되면 관광객은 물론 물동량도 많아져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는 만큼 관련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고창건 성산읍연합청년회장은 “성산읍과 대정읍은 시내에서 제일 멀어 기반 시설이나 관리, 도로에 대한 인프라가 매우 미흡하다”며 “시내 지역에 편중된 지역균형특별회계를 읍면 지역으로 배정을 잘 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대정에서 마늘농사를 짓고 있는 한 여성농업인은 “마늘 농사를 짓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저녁 8시에 들어간다”며 “전남 나주 등지에서 지원하고 있는 일손부족 해소를 위한 농번기 마을공동급식제 도입과 관련해 제주도가 어렵다면 서귀포시에서 시범사업으로 해서 대폭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애심 법환어촌계장은 “해녀학교를 올해 운영하게 되는데 3000만원의 운영비는 너무 적다”며 “제주도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귀농귀촌협의회 읍면지역 확대와 노인 여가시설 확대, 수화 통역비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건의됐다.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민원 사항에 대해 담당 부서와 협의 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귀포항 활성화 등을 위해 시민과 행정이 머리를 맞대 지역 현안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