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제주광어를 만드는 ‘장이’가 되자

2015-01-19     제주매일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일정한 직업에 전념하거나 한 가지 기술을 전공하여 그 일에 정통한 사람을 '장이'라고 하였는데 도내 양식어입인들도 '장이'가 되어야 할 골든타임이다.

제주 광어양식은 1986년도부터 시작되어 청정제주의 지리적 조건과 지하해수를 이용한 양식으로 30년간 양적인 성장을 하여 2013년도 기준 도내에는 351개소의 어류양식장이 있으며, 생산금액은 1990년도 160억원에서 2013년도에는 2,663억원으로 약 16배가 증가하였다.

그러나 2013년도 하반기부터 과잉생산 및 광어 안전성문제 등으로 가격하락이 지속화되면서 제주의 광어양식산업이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또한 현대 소비자의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소비 트렌드는 외면한 채 안전하지 못한 광어를 시장에 내놓는다면 어떻게 제주광어를 명품이라는 할 수 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

따라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제주광어 양식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식어업인들의 환골탈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장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장인정신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전념하거나 한 가지 기술을 전공하여 그 일에 정통하려고 하는 철저한 직업 정신"이라고 되어 있으며 이것은 우리 민족의 정신 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직업 윤리의 한 표현이다.

현재의 양식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내 양식어업인 모두가 자기가 만든 광어를 자기 자녀 및 가족에게 먹인다는 장인정신을 갖춘 광어양식 '장이'가 되어야 국민에게 사랑받는 명품제주광어가 되는 바른길이라 생각되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