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주민, 부처님 품에서 상처 치유받길 바라"
2015-01-19 박수진 기자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민·군 복합항 해군기지 법당’이 들어선다. 19일 도내 불교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법당 앞에서 상량식을 열고, 이 곳에 평화가 깃들기를 발원했다.
상량식에는 증명법사 조계종 원로의원인 도문 스님을 비롯해 성효 스님(관음사 주지), 탄해 스님(제주불교연합회장), 관행 스님(법화종 제주교구 종무원장)과 해군기지 사업단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성효 스님은 축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평화가 아닌 전쟁 상황”이라며 “해군기지는 제주가 아시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효 스님은 “제주가 세계 속의 제주로 거듭나게 해 달라는 부처님의 원력을 전하는 법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탄해 스님도 축사에서 “지난 8년 동안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많은 강정마을 주민들이 상처를 받았다"며 ”주민들이 부처님의 품에서 상처를 치유받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한편 제주 민·군 복합항 해군기지 법당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20㎡의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