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굼부리 분화구 마르형 아니다”
조사 용역팀 중간보고
“폭발흔적 발견 못해”
2015-01-18 한경훈 기자
천연기념물 제263호인 제주시 조천읍 산굼부리 분화구는 화산 폭발에 의한 ‘마르(Maar)형’이 아니라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시는 ‘산굼부리 분화구 종합 학술조사 및 보존․활용방안 연구 용역’ 추진 결과 이 같은 내용의 1차 중간보고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산굼부리 분화구의 지형․지질학적 조사와 식생분포 모니터링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오는 7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산굼부리는 산체에 비해 매우 크고 깊은 분화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분화구의 성인(成因)을 ‘마르(Maar)형’으로 추정했다. 마르형 분화구란 화구의 둘레가 동그랗고 낮은 언덕으로 둘러싸인 화구로 화산활동 초기에 단시간의 미약한 폭발만 일어나고 활동이 중지됨으로써 형성된다.
용역팀은 그러나 “조사 결과 산굼부리 분화구에서는 어떠한 폭발의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향후 화산형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식물상에서는 각시족도리풀, 제주광나무, 새우란 등 현재까지 총 77 174종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동물상에서 법정보호종인 천연기념물 두견이, 팔색조 등 2종 3개체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팔색조와 긴꼬리딱새(삼광조) 등 2종 2개체가 관찰됐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 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오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열린정보센터에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