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회복조짐

지난달 MMF 수신 감소로 반전

2005-05-20     한경훈 기자

지난달 도내 증권사 MMF(Money Market Fund) 수신이 크게 감소하는 등 투자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MMF는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 법인들이 남아도는 자금을 운용하는 만기 30일 이내의 초단기상품. MMF 수신잔액이 줄었다는 것은 그 만큼 여신 등 시중 자금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19일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도내 제2금융권 자금이 MMF로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 기간 MMF 수신이 3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수신잔액이 전년 말에 비해 657억원 늘어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수신증가액 240억원의 2.7배 수준이다.
경기침체 등에 따라 개인과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제2금융권에서 자금을 운용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올 들어 처음으로 MMF 수신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말 MMF 수신잔액은 1236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15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과 맞물려 제2금융권 여신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월대비 상호저축 여신을 보면 지난 3월의 경우 62억원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27억원 늘어났다. 신용협동조합도 1억원 감소에서 15억원 증가로 돌아섰고, 새마을금고도 3월 11억원에서 26억원으로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한편 4월말 현재 도내 신탁형 금융상품의 수신 잔액은 523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1%(113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