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미래 빼앗는 경마 혁신안”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한국마사회 ‘강력 규탄’ 철회 촉구

2015-01-16     박민호 기자

한국마사회가 국내산말과 외국산말의 통합경주 등을 담은 ‘경마 혁신안’이 발표되자 도내 경주마생산자협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16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의 ‘경마 혁신안’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마사회의 국산마 육성 장기 계획에 따라 지난 30여년간 동거동락하며 마필 생산에 전념했다”면서 “마사회의 ‘경마 혁신안’은 축산농민들의 미래를 빼앗아가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산마와 외국산마의 통합 경주 편성은 생산농가의 도산으로 다가오는 정책이기 때문에 철폐돼야 한다”면서 “능력차이가 뚜렷한 외국산마와 국내산마를 통합하겠다는 발상은 그동안 한국마사회가 주장했던 ‘국적 있는 경마’, ‘혼이 있는 경마’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산말 수입가격 제한 폐지 정책과 관련, 이들은 “한국의 경마산업을 외국 외국산 용병말로 채우려는 것”이라며 “결국 말산업 선진국으로 가겠다는 포장만 화려하고, 내용은 부실한  어설픈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국내산마와 외국산마의 통합 경주가 시행된다면 국내산마는 구매자들로부터 외면당해 생산농민들의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한국경마산업을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구마사회가 발표한 ‘경마 혁신안’에는 국내산말과 외국산말의 통합 경주를 시행, 국내산말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외국산말에 대한 수입가격 제한을 인상하고, 경주마 능력지수 등을 도입해 경주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