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시인’들 제주섬 누비다

20명 아이들 오름 등 걷다 시쓰기 책 한 권 뚝딱
‘올레길 아이들’ 발간…수익금 어려운 이웃 돕기

2015-01-15     박수진 기자

글쓰기를 좋아하는 도내 20여명의 아이들은 지난 일 년간 제주 섬 곳곳을 누볐다. 아이들은 제주올레를 비롯해 바다와 오름 등을 거닐며 느낀 점을 ‘시’의 형식으로 써나갔다. 시를 쓰다 보니 책 한권의 분량이 나올 정도로 많은 작품이 탄생했다. 아이들을 지도한 시인 김병심씨는 결심했다. 때 묻지 않은 새싹시를 하나의 ‘책’으로 엮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고.

최근 발간된 ‘올레길 아이들’을 두고 하는 얘기다. 이 책은 5부에 걸쳐 모두 100여편의 시가 수록됐다.

1부 ‘올레길 아이들’에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제주섬이, 2부 ‘제주도는 *다’에는 제주도 풍광과 문화에 대한 재기발랄한 시가 담겼다. 학교와 집 등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아이들의 고민과 고백은 3부 ‘우리의 속얼굴’에 채워졌다. 4부는 ‘응원, 응원가를 불러요~’, 5부는 ‘사계절의 콧구멍’을 주제로 꾸며졌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 등에 쓰일 예정이라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김병심 시인은 “수익금을 아이들에게 주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지 찾아보게 됐다”며 “수익금을 기부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시인은 이어 “몇 년 후 성장한 아이들이 이 시집은 다시 꺼내보는 날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은 도서출판 각에서 펴냈다. 값=1만원. 문의)064-725-4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