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간 앞두고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급등
제주지역 작년 11월 이후 8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
외부유입수요 증가 등 영향…당분간 오름세 지속 전망
제주지역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을 앞두고 도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에 비해 0.40%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전국 최고로 전국평균은 0.06%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 따른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부터 내리 8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은 제주 고유의 이사시기인 ‘신구간’에 맞춰 아파트를 미리 준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외부 유입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서울은 0.02% 상승했고, 인천 0.05%, 경기 0.09% 오르는데 그쳤다. 또 전남(-0.10%), 전북(-0.07%), 세종(-0.03%)은 하락 대조를 보였다. 서울인 경우 부동산 3법이 통과되면서 높아진 매도호가로 거래가 부진해 상승폭이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도 0.29% 상승하며, 전주(0.25%)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제주에 이어 경기(0.17%), 광주(0.13%), 경북(0.11%)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에 반해 전남(-0.03%)과 전북(-0.02%), 세종(-0.01%) 등은 하락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주택수요가 많은 ‘신구간’을 목전에 두고 있어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져, 서민들의 주택마련에 따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