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반대투쟁위'로 전환

반대안덕면대책위원회 출범

2005-05-20     고창일 기자

화순항 해군기지 안덕변 비상대책위가 종전 찬. 반을 아우르는 단체에서 18일자로 반대투쟁위로 전환돼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안덕면민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 한 가지안을 도출할 목적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18일 오후 8시30분 안덕면 생활체육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토론을 벌였다.

결국 표결로 해결점을 찾기로한 비대위는 참여 위원 43명 중 22명이 '비대위가 해군기지 반대입장을 공식표명한다'는 것에 찬성했다.
비대위는 이어 소위원회를 열고 비대위를 반대위로 개칭하는 데 합의하고 이달 중 '화순항 해군기지반대 안덕면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해군기지 반대활동을 펴기로 했다.

전체위원 114명 중 62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위 현상 유지측은 "지난달 6일 비대위 구성 당시 오는 7월 6일까지 한정한 만큼 비대위가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측은 "해군기지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화순리와 사계리가 이민 총회를 통해 반대위를 만든 만큼 여기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이 퇴장했고 결국 나머지 43명이 거수방법을 통해 표결로 토론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화순항 해군기지 비대위가 반대위로 성격을 바꾸면서 해군측의 기지건설 사업이 2002년 당시를 되풀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제주발전연구원에 요구한 해군기지 관련, 분석자료가 나오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주무국장인 고 두배 농수축산국장은 19일 "이달 말쯤 발전연구원의 자세한 분석자료가 제시될 것으로 안다"고 전제 한 뒤 "하지만 도는 지역 주민의 여론이 가장 중요하다는 종전 입장 그대로"라며 "발전연구원의 분석은 참고 자료정도로 활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