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천연동굴의 섬'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월정리에서 발견돼 16일 공개된 천연 용암동굴은 길이 2500m의 국내 최대 동굴이다.
이 굴은 용암동굴이면서 석회 동굴의 특성을 나타내는 세계최대 규모의 위(僞) 석회동굴(pesedo lime ston cave)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동굴 내부에는 용암선반과 용암 조흔ㆍ용암곡선ㆍ용암폭포 등의 용암동굴 생성물과 종유관ㆍ석주ㆍ석순ㆍ종유석 등의 석회동굴 생성물, 그리고 대형의 전복 껍질과 패각류 등이 다양하게 분포되고 있어 학술적ㆍ문화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제주도는 동굴의 섬이라 할 만큼 많은 동굴이 산재해 있다.
이번에 발견된 월정리 동굴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발견된 천연동굴만도 183개나 된다.
이같은 동굴은 360여개의 기생화산과 더불어 제주도가 갖고 있는 소중한 자원이며 자산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 같은 자원을 잘 관리하여 제주적인 가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주동굴 종합 관리대책 및 활용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물론 북군 등 관련 당국에서는 이 동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천연기념물이나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록 등을 통해 보존관리를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보호대책이 급선무다.
언론에 공개돼 그 가치가 알려짐으로서 석순 도채등 욕심을 부리려는 사람들이 언제 동굴내부를 훼손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동굴 발견으로 제주도가 또 하나의 세계적인 명물을 갖게 됐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