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로 뜨거웠던 제주

지난해 주택낙찰가율 101.4%
응찰수 상위 10위 중 5곳 차지

2015-01-11     신정익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핫(hot)’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11일 내놓은 ‘2014년 부동산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제주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101.4%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14.6%포인트, 2013년 이전 5년 평균과 비교해도 25.3%포인트나 상승한 수치이다. 평균응찰자수도 7.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8명 늘면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뿐 아니라 업무?상업시설, 토지도 낙착가율과 평균응찰자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올 한해 뜨거웠던 도내 부동산 경매시장의 열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해 1월 경매에 나온 구좌읍 월정리 대지 274.0㎡, 건물 63.6㎡ 농가주택에는 역대 최다 응찰자인 152명이 몰려 감정가의 237%인 8520만원에 낙찰됐다.

이와 함께 애월읍 곽지리 주택(131명), 한림읍 금능리 임야(82명) 등 작년 응찰자 수 전국 상위 10위 가운데 5건이 제주에서 나왔다.

작년 도내에서 가장 고가에 낙찰된 물건은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호텔로 감정가의 91%인 106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한편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의 낙찰가율은 108.4%로 전달보다 11.4%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25건이 경매에 나와 14건이 낙찰됐다.

토지의 경우 150.4%의 낙찰가율로 전달에 비해 47.2%포인트나 상승했다. 작년 8월 156.3%를 기록한 후 4개월 만에 150%대 낙찰가율을 찍었다.

제주시 이도1동에 있는 1453.4㎡ 규모의 대지에 4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200%인 40억9000만원에 낙찰돼 지난달 최고낙찰가로 기록됐다.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84.6㎡규모의 이도2동에 있는 다온가 연립주택으로 37명이 응찰해 감정가와 같은 2억310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