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금사정 좋아졌다
4월 금융기관 수신 2.3%↑
지난달 도내 금융기관 수신이 여신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시중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총 수신잔액은 9조493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2.3%(2133억원) 늘어났다.
반면 총 여신잔액은 7조9747억원으로 0.5%(41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수신 증가율이 여신 증가율을 크게 앞선 것은 대출상환이 늘어나는 등 시중에 여유자금이 풍부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올 들어 4월까지 전년말 대비 수신증가액은 모두 24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배 증가했으나 여신은 633억원이나 감소했다.
지난달 금융기관별 수신동향을 보면 은행은 저축성예금(1668억원) 및 요구불예금(288억원)이 모두 늘어나면서 월중 1956억원 증가했다.
비은행기관 수신도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177억원 늘어났다. 상호금융의 경우 신화ㆍ역사공원 조성관련 자금 유입 등으로 196억원 증가했으며 새마을금고 및 상호저축은행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영향으로 각각 42억원, 37억원 증가했다.
또 금융기관별 여신을 살펴보면 은행은 가계대출이 소폭 줄어들었으나 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전달에 비해 317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월중 2억원 감소했으나 기업대출은 운전자금 대출이 늘어나면서 32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금융기관 여신도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월중 99억원 늘어났다. 상호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30억원 증가했고,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도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전달에 비해 각각 27억원, 26억원 증가했다.